스위스 다보스서 퍼진 '금리 인하 신중론'…세계 증시 '출렁'

입력 2024-01-18 15:16   수정 2024-01-1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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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전 세계 주요 인사들이 일제히 '금리 인하 신중론'을 제기했다. 금리 인하가 조기에 이뤄질 것이란 시장의 최근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경고다. 미국과 유럽 증시는 출렁였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3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0%대로 떨어졌다.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에서 진행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 가정하는 것은 실수"라며 "주가 상승은 마약과도 같지만, 우리는 그간 너무 많은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을 시행해왔다는 점을 기억한다면 조금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물가상승의 여지가 남아있는 만큼 시장의 금리 인하 낙관론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그는 또한 "금융과 지정학에서의 각종 리스크들이 앞으로 2년에 걸쳐 세계 경제를 강타할 것"이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별도의 CNBC 인터뷰에서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합리적"이라면서도 "다만 시장에서 올해 7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는 것이 무리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아예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시점을 '여름 이후'로 거론했다. 그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너무 성급하다"며 "봄부터 금리가 낮아질 거란 시장의 낙관론은 각국 중앙은행이 벌이고 있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대서양 양안에서 발표된 경제 지표들도 '조기 금리 인하론'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6% 늘어난 7099억달러를 기록했다. 영국의 12월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0%로, 10개월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77포인트(0.56%) 하락한 4739.21로 마감했다. 유럽 벤치마크 스톡스유럽600지수도 전장보다 5.35포인트(1.13%) 밀린 467.71에 장을 마쳤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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